지난 11월 18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인천 남구에 위치한 제물포스마트타운에는 남녀노소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 날은 인천광역시에서 주최하는 ‘2015 시민 사회적기업 체험방문’(이하 체험방문) 행사의 마지막 날 이었다. 체험방문은 인천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관내의 우수한 사회적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기업을 탐방·견학하는 것은 물론, 해당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시민사회의 저변확대로 사회적경제 및 윤리적 소비가 활성화 되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이번 3차 체험방문단은 지난 11, 13일에 진행된 1,2차 이후 마지막으로 진행되기에 ‘인천시사회적경제 월간통합소식지’의 편집을 담당하는 본인이 직접 취재에 나섰다.
입장하는 체험방문단에게 미리 준비된 사회적기업 ‘기쁨떡집’의 따끈한 떡과 음료가 제공되어 우리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었다.
곧이어 10시부터는 (사)사회문화정책연구원의 신정민 연구원이 시민들에게 사회적기업을 알기 쉽게 전달하였고, 인천 중구 동화마을에 위치한 예비사회적기업 ‘실버스푼’의 황찬영 대표가 사회적기업 설립 사례 발표를 하여, 실제 사회적기업이 어떠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며 또, 수익창출을 하는지 현장감을 살려 전달함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체험방문단에게 사회적기업과 그 가치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약 50분간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약 90명에 가까운 방문단이 각 5개 팀으로 나뉘어 이동을 위한 준비를 했다.
각 5개 팀은 사전에 준비된 일정대로, 오전에는 모두 송도 G타워 시정홍보관을 견학하고, 오후에는 코스에 맞게 2~3개 사회적기업을 방문하게 되었다.
5개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1-코스
(3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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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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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솜 : 주택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안내,
(주)기쁨떡집 : 전통방식 찹쌀모찌만들기체험
한국공예전승협회 : 식물 인테리어 공예체험 (체험후 센터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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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2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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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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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미용협동조합 : 건강한 피부,건강한 모발지키기,피부관리(실기)
(주)장애인장학사업장: 건강 보조음료 시음(체험) 및 제조공정 견학.
(체험후 센터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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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2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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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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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극장 미림 :인천 유일의 실버영화관 견학-고전명화 관람, 추억 사진관 기념촬영, 영사실 견학.
빛과향 : 친환경 EM효소 세제 만들기 (체험후 센터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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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스
(2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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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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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년사업단 :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 공연 관람 및 골목놀이 지도 체험 및 견학 (월미도 전통공원)
전통도깨비, : 우드마커스 :나무위에 색을 칠하는 대중적인 나무공예 활동 (체험후 센터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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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2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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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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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 세계문화 여행체험: 세계 여러 나라 과자 및 음료수 맛보기/세계 여러 나라 전통 의상 입어보기/세계 여러 나라 전통놀이 체험하기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체험 (체험후 센터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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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야외주차장에 위치한 차량 중 비가 와서 허겁지겁 뛰어올라 탄 버스가 5코스를 가는 팀의 버스였다. 그래서 5코스를 따라 송도 G타워, 메이커스,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하게 되었다.
5번 버스에는 친환경 LED전문 기업인 예비사회적기업 ‘이레인텍’의 송현 부장이 친히 오늘의 가이드를 자청하여 열다섯 분의 체험방문단을 모시고 송도로 출발하였다.
송도G타워에 도착한 방문단은 33층 시정홍보관까지 20초도 안되어 한 번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긴장할 틈도 없이 내려서 보인 풍경에 모두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글로벌 비즈 허브도시 IFEZ’ 경제자유구역의 홍보동영상을 보고 전망대에서 자유롭게 관람과 사진촬영을 하며 새로운 경험들을 하였다.
홍보관 관람을 마치고, 1층에 모여 체험방문단 전원이 멋지게 기념촬영을 하고, 팀별로 식사장소로 이동해 비 오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따뜻한 설렁탕을 함께 먹으며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는데, 비로 인해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예정보다 조금 늦은 1시25분경 남동구에 소재한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메이커스’에 도착하였다.
‘메이커스’의 이미라대표님은 차량이 도착하자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차량까지 직접 마중을 나와 방문단을 환영하고, 사업장으로 안내하였다.
‘메이커스’는 남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취업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실제 이주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수고한 만큼 댓가를 받게 하는 문화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다.
또한, 초·중학교의 세계문화체험의 날, 세계음식 박람회 등도 개최하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기도 하다.
도착하자마자 두 무리로 나누어, 한 무리는 메이커스가 운영하는 다문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의 과자를 대접 받고, 이미라 대표로부터 사회적기업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무리는 2층의 교육장으로 이동해 ‘캔다마’라는 정말 재미있고 짧은 시간에 성취감을 주는 귀중한 체험 등을 하였다.
체험방문단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궁금증도 묻고, 일부는 설립에 관한 질문도 했는데, 이미라 대표께서 이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었다.
오후 2시25분경 맛있는 다문화 과자와 체험제품을 받고 ‘메이커스’를 빠져나와 마지막 방문지인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발하였다.
15분 정도 이동하여 부평구 일신동에 소재한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인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평화의료사협)에 도착하였다.
송영석 전무이사를 비롯한 평화의료사협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지하1층에 위치한 조합원 강당으로 이동해, 평화의료사협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설립취지, 주요사업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평화의료사협은 1996년 11월 창립되어 약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2007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일반 협동조합이 아닌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이익금의 전부를 사회환원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의원, 한의원, 치과, 건강검진센터 등을 운영하고 가정방문간호 서비스, 노인돌봄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3,620세대, 출자금은 6억1천만원, 자산은 10억1천만원, 연매출은 약 20억원이고 전문의 5명을 포함 직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방문단은 송영석 전무이사의 설명 후에 2층의 건강검진센터로 올라가 체성분 검사 등의 간단한 체험을 하며, 건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평화의료사협에서 진행하는 건강한 마을 만들기, 가정방문진료 등 기업의 이익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누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어하는 이웃을 배려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며,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방문단에게 알려주는 뜻 깊은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평화의료사협에서 주신 천연비누를 선물로 받아 넉넉해진 마음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로 수고해주신 송현 부장은 사회적기업과 그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려주며,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기업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기를 요청했다.
스마일배너시스템(주) 정민수 부장